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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소울즈 <Hotel Sowls>

타이틀:
개발:
퍼블리셔:
가격:
4,400원
Kutar'k 필자: Kutar'k
Steam 프로필
Hotel Sowls

호텔 소울즈(Hotel Sowls)는 쯔꾸르 풍의 2D 어드벤처 게임이다. 부와 명예를 위해 신비한 돌 연구에 전 재산을 쏟아부은 한 약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신비한 돌을 얻기 위한 고된 여정을 마치고 호텔 소울즈라 불리는 작은 호텔에서 며칠간 숙박을 하게 된다. 그러나 첫날 밤 이후 애지중지했던 신비한 돌이 누군가에 의해 도난당하게 되고, 잃어버린 돌을 찾기 위해 호텔 곳곳을 조사하고 호텔 직원들로부터 정보를 모아나간다. 그리고 이를 통해 기이한 생김새의 호텔 직원들과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호텔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점차 파악하게 된다.

Hotel Sowls 전부 병들어 있는 미스테리 호텔. 호텔 소울즈(Hotel Sowls)

검은 잉크가 지저분하게 번져있는 듯한 특유의 그래픽과 독특한 생김새를 띤 캐릭터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굵은 선으로 단순하게 그려진 캐릭터와 흐릿하면서도 어딘가 현실적으로 묘사된 오브젝트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게임 화면, 그리고 낮게 깔리는 음울하고 음산한 느낌의 배경 음악은 게임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켜준다. 흑백풍의 색감과 더불어 중간중간 기묘하게 다가올 만한 연출로 인해 이 게임을 공포 게임이라고 생각할 이들이 없진 않겠으나, 흠칫할 만한 연출이 한두번 등장하긴 해도 크게 두려움을 느낄 만한 장면은 전혀 없다.

한편 탑뷰 시점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라는 점과 상하좌우의 단순한 이동체계, 조사와 대화를 바탕으로 한 게임플레이, 그리고 서사의 비중이 크다는 점으로 이 게임을 쯔꾸르 게임이라 부르는 이들이 있는 듯하다. 하지만 호텔 소울즈는 RPG 메이커 툴로 제작된 게임이 아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자면 이 게임을 쯔꾸르 게임이라 부를 수는 없다. 그래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게임들을 싸그리 묶어 쯔꾸르 게임이라 부르는 최근의 트렌드를 참작한다면, 개념을 좀 더 넓혀 이 게임을 쯔꾸르 게임이라 부르는 것도 마냥 틀리게만 볼 필요는 없을 듯하다.

Hotel Sowls 한 블로그 이웃분으로부터 '온갖 형태의 뚱이가 등장하는 게임'이라는 소감을 들었다.
Hotel Sowls 잉크가 번진 것마냥 온통 거머죽죽해서 그렇지, 사실 무서운 게임은 전혀 아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호텔 곳곳을 돌아다니며 돌을 찾기 위한 단서를 모아야 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하고 호텔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날짜가 지나가면서 돌의 행방과 호텔의 비밀을 조금씩 깨닫게 되고 이에 따라 호텔의 풍경과 호텔 직원들의 반응이 눈에 띄게 달라지며 묘하게 오싹한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끝에 가서는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리며 플레이어를 압박하고 여기서의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엔딩을 감상하게 된다. 이 과정이 제법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나름의 개연성을 확보하고 별 다른 의문 없이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비록 스토리 자체는 조금 난해하기도 하고 약간의 중2병이 섞여있을 지라도 말이다.

또한 2회차 플레이에서는 기존에 없었던 메세지가 새롭게 등장하고 헛것이 보이는 등의 차이가 발생하며, 이 2회차 플레이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엔딩이 존재한다. 2회차 엔딩의 내용을 보건대 이를 섣불리 진엔딩이라 판단하긴 어렵겠으나, 그 내용의 임팩트만큼은 상당하니 가급적이면 2회차 엔딩을 감상할 것을 권장한다.

Hotel Sowls 날짜가 흐르면서 직원들의 대사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 이게 은근히 소름 끼친다.
Hotel Sowls 이런 류의 게임이 늘 그렇듯, 스토리에 대해 너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게임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게임 진행에 대한 힌트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헤멜 여지가 없진 않지만, 호텔이 그리 넓진 않고 그만큼 조사할 만한 곳이 많지 않아 게임의 진행 난이도는 제법 쉬운 편이다. 한 번 엔딩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봐야 1시간 남짓이며, 극단적으로 이야기 진행에 필요한 행동만 한다면 10분 내외로 하나의 엔딩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저장 기능이 조금 부실해 특정 엔딩을 감상한 이후 저장 지점이 꼬여버리는데, 이로 인해 다른 엔딩을 보고 싶다면 사실상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그 밖에 게임 상에 이런저런 잔버그가 많다는 점도 살짝 아쉽게 다가온다.

Hotel Sowls 게임 상에 '하얀 것'이 꽤 많아 헷갈리기 쉽다.
Hotel Sowls 다른 건 모르겠고 4일차에 아무것도 진행이 안 되는 버그는 좀 고쳐야 할 것 같다.

어딘가 지저분해 보이면서도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배가시켜주는 그래픽이 인상적이며, 돌의 행방을 찾는 과정과 기괴한 호텔이 지닌 비밀을 담은 스토리는 조금 난해하긴 해도 흡입력이 좋아 제법 괜찮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보기보다 크게 무서운 게임도 아니다보니 공포에 면역이 떨어지는 이들도 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마녀의 집(The Witch's House), 매드 파더(Mad Father) 같은 미스테리 풍의 쯔꾸르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에게 무난히 추천해줄 수 있을 게임이다.

Hotel Sow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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