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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셈블 위드 케어 <Assemble with Care>

타이틀:
개발:
퍼블리셔:
가격:
8,500원
Kutar'k 필자: Kutar'k
Steam 프로필
Assemble with Care

어셈블 위드 케어(Assemble With Care)는 모바일로 출시되 큰 흥행을 기록했던 캐주얼 퍼즐 게임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 시리즈의 개발사 ustwo games의 후속작으로, 오랜 떠돌이 생활 도중 휴양을 위해 푸드 페스티벌이 벌어지는 한 작은 마을에 들렀다가 그 곳에서 마주한 사람들로부터 깊은 사연이 담긴 골동품의 수리 의뢰를 받게 되는 내용을 담은 캐주얼 퍼즐 게임이다. 게임 전반을 가득 메우는 그림물감 톤의 색감과 80년대 음악이 떠오르는 레트로풍 사운드트랙, 그리고 80년대를 상징하는 골동품에는 과거의 향수가 아련히 묻어나온다.

Assemble with Care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 시리즈의 개발사로 유명한 ustwo games
Assemble with Care 끊어진 가족의 연을 수리하는 골동품 수리공. 어셈블 위드 케어(Assemble With Care)

각 챕터마다 골동품의 주인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누고, 그들로부터 사연이 담긴 골동품을 받아 바로 골동품 수리를 하게 된다. 골동품 수리는 기본적으로 망가진 골동품의 구조를 파악하고 골동품을 분해한 뒤, 망가진 부품을 교체한 이후 다시 재조립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골동품으로는 시계를 비롯해 라디오, 게임기, 간판 등 80년대에 주로 보였을 법한 전자기기가 많다. 기기를 수리한다고 해서 조금 부담스러울 순 있겠으나 기기의 구조가 크게 복잡하지 않아 차분히 수리에 임하면 어렵지 않게 골동품을 수리할 수 있다. 기기 곳곳에 있는 나사만 잘 풀었다 조이고 분해 및 재조립 순서만 잘 기억해둬도 쉽게 수리가 가능할 정도. 골동품을 수리하는 과정을 최대한 단순하고 쉬운 게임플레이로 구현해내면서 골동품 수리공이 된 듯한 느낌을 잘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골동품을 수리하는 도중 간간히 진행되는 골동품 주인과의 대화를 통해 스토리와의 적절한 연계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Assemble with Care 나사만 잘 풀고 조여도 반은 간다.
Assemble with Care 실제 골동품 수리는 이것보단 훨씬 어렵고 빡세겠지.

어셈블 위드 케어의 스토리는 골동품 주인에게서 받은 골동품을 수리하고 수리한 골동품을 주인에게 다시 건네주며, 그 주인과 깊은 연관을 지닌 다른 이를 만나 그로부터 다른 골동품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하나의 골동품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골동품의 주인과 관계된 다른 인물로 이어지고, 또 다시 그 인물의 사연을 담은 골동품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골동품 수리를 통해 골동품의 주인으로부터 자신의 소중했던 가족과의 추억과 그 가족과의 관계가 단절된 사연을 듣게 되고, 나아가 골동품을 수리하듯 끊어진 가족의 관계를 차근차근히 회복하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를 짧은 문장과 삽화를 통해 가벼운 소설책과 유사한 형태로 묘사하고 있고, 여기에 골동품을 수리하는 게임플레이가 적절히 어우러져 높은 공감과 몰입이 받쳐주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Assemble with Care 사람에서 골동품으로 그리고 다시 골동품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Assemble with Care 망가진 골동품을 수리하듯, 끊어진 가족의 연 또한 다시 결합한다.

플레이타임은 대략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로, 개발사의 전작인 모뉴먼트 밸리 시리즈보다도 짧아 조금 아쉽다. 그래도 전체적인 게임의 구성과 완성도는 크게 흠 잡을 데 없이 준수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명색이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을 제외한 등장인물이 고작 넷 밖에 안 되고 수리해야 할 골동품도 10개 정도밖에 되지 않아 조금 허전한 감은 있다. 아무래도 골동품 수리라는 게임플레이보다는 서사를 통한 이야기와 감동 전달에 더 무게가 쏠린 게임이기 때문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스토리를 더 풍부하게 만들고 골동품 수리라는 참신한 게임플레이를 더 부각시키기 위해 더 많은 등장인물과 수리해야 할 골동품이 있었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살짝 남는다.

Assemble with Care 명색이 마을을 배경으로 한 게임인데 고작 네 명은 너무 적은 감이 있다.
Assemble with Care 12챕터의 골동품 수리에서 더 이상 게임이 진행되지 않는 버그가 존재한다. 주의할 것.

어셈블 위드 케어는 80년대를 상징하는 골동품의 수리를 매개로 끊어진 가족의 연을 이어나가는 따뜻한 스토리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감성적인 느낌의 게임이다. 골동품을 수리하는 게임플레이는 크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직접 골동품 수리공이 된 듯한 느낌을 잘 살려내고 있으며 스토리와의 연계 또한 적절하다. 여기에 사이가 소원해진 가족이 과거의 추억이 담긴 골동품을 통해 그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은 플레이어에게 온화하고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 유명한 플로렌스(Florence)와 비슷한 수준의 평가를 받을 만한 잠재력을 지닌 게임이니만큼,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를 보유한 감성적인 게임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 플레이해 보기를 권한다.

Assemble with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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