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rkside Detective 다크사이드 디텍티브
<다크사이드 디텍티브(Darkside Detective)>는 경찰국에 소속되어 있는 탐정이 되어 빛의 세계와 어둠의 세계를 넘나들며 상식적으로 밝혀내기 어려운 미스테리한 사건들의 진상을 파악해나가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특정 장소들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취조하고, 아이템을 획득하여 필요한 곳에 사용해가며 진행하는 전형적인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게임이다.
도트 노가다를 통해 구현된 픽셀 그래픽이 인상적인 게임이다. 특정 이벤트 장면을 제외하면 화면상의 캐릭터들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조금 심심한 감은 있지만, 정성을 들인 픽셀 그래픽은 나름 도트 그래픽 매니아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 정도다. 다만 도트 한 조각이 큰 편이라 게임 화면을 크게 놓고 하면 도트 덩어리가 적나라하게 보여 눈이 아플 정도다. 모름지기 게임이란 것이 최대한 큰 해상도에서 즐기는 것이 미덕이라곤 하지만, 이 게임 만큼은 해상도를 어느 정도 낮춰서 플레이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다크사이드 디텍티브는 총 6개의 챕터가 준비돼 있으며, 각 챕터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보여 각 챕터간의 내용이 연결되진 않는다. 각 챕터의 길이는 그리 길지 않은 편이데, 각 챕터마다 가야할 곳이 그리 많지 않고 해야할 일도 많진 않으며 줄거리도 조금은 뻔하고 알기 쉽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게임이 짧다는게 조금 불만일 순 있겠지만, 대신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 않아 상대적으로 쾌적한 진행이 가능하단 점은 도리어 장점이 되기도 한다.
게임의 줄거리는 상당히 유쾌하게 흘러간다. 비록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령이나 괴물, 좀비 등을 만나게 되는 게임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게임의 분위기는 그다지 어두운 편이 아니다. 주인공인 탐정 맥퀸과 동료인 경관 둘리는 시종일관 만담을 나누며 끝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간간히 게임 매니아들이라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패러디와 제 4의 벽을 인식하는 듯한 대화도 나온다. 또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과 결말 역시 굉장히 코믹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전체적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