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어드벤처 게임! 알바: 야생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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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어드벤처 게임! 알바: 야생의 모험

■ 게임을 통한 자연 보호 메시지!?

최근들어 게임을 통해 자연 보호라는 메세지를 담은 게임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매일같이 환경 오염 소식이 들려오는 시대이니만큼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순 없겠지만, 게임이라는 매체가 그 무엇보다 재미를 최우선으로 추구해야 하는 매체이니만큼 자연 보호라는 메세지에만 치우쳐 본질적인 재미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게임의 재미가 먼저 충족된 이후에야 게임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더욱 효율적으로 전달되는 법이니 마련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올해 9월 스팀을 통해 출시됐던 보드 게임 윙스팬(Wingspan)은 본인에게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새 카드를 배치해 최대한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게임은 규칙이 다소 복잡하면서도 파고들 여지가 많아 오래 붙들 만큼 상당한 재미를 내포하고 있었으며, 수많은 새 카드가 존재해 자연스레 많은 종류의 새 이름을 머리 속에 집어넣게 된다.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가 다양한 조류에 대한 지식 충전이라는 긍정적인 시너지로 이어진 사례인 셈이다.

그리고 2020년이 끝나가는 지금, 새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의 존재를 자연스레 인식하고 나아가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자연스레 일깨우는 캐주얼한 게임이 하나 등장했다. 작은 섬의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게임 알바 : 야생의 모험(Alba : A Wildlife Adventure)은 과연 윙스팬이 그랬던 것처럼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와 자연 보호라는 메세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까.

 

Alba: A Wildlife Adventure 보드게임+조류학습, 윙스팬(Wingspan)
Alba: A Wildlife Adventure 작은 힘으로 자연 보호, 알바:야생의 모험
■ 독틀한 플레이와 높은 완성도의 캐주얼 어드벤처

알바 : 야생의 모험은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 시리즈와 어셈블 위드 케어(Assemble With Care)의 개발사로 유명한 ustwo games의 후속작으로, 작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희귀한 동물로 가득한 섬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자연 보호 단체를 만들어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열두살 소녀 알바의 이야기를 담은 캐주얼 어드벤처 게임이다. 무난한 3D 그래픽과 더불어 자연의 활기를 담은 경쾌한 배경 음악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물들의 사진을 찍어 도감을 채우는 게임플레이와 자연 보호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보여주는 스토리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게임이다.

모뉴먼트 밸리 시리즈를 통해 기하학적인 퍼즐과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그리고 어셈블 위드 케어를 통해 골동품을 조립하는 독특한 플레이와 가족의 인연을 연결하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보여준 ustwo games는 이번 알바 : 야생의 모험을 통해 야생 동물의 사진을 찍어 도감을 채우는 캐주얼한 게임플레이와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훈적인 스토리를 보여주며 비록 각 게임의 색채는 다르지만 독특한 게임플레이와 명확한 주제의 스토리를 지닌 높은 완성도의 게임을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다.

Alba: A Wildlife Adventure 사이버펑크스러운 면도
Alba: A Wildlife Adventure 다른 사람들이 활약하는 유일한 순간
■ 수집욕을 자극하는 도감 채우기!

열두살 소녀 알바는 섬의 환경 보호를 위해 섬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새집과 표지판 등 망가진 시설물을 고치며, 쓰레기나 오물로 인해 위험에 처한 동물들을 구조한다. 그리고 다양한 생태계가 확보된 섬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동물들의 사진을 찍어 동물의 이름을 파악하고 작은 도감을 조금씩 채워나간다. 특히 사진을 찍어 도감을 채우는 게임플레이는 독특한 구석이 있으면서 나름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섬에는 총 62종의 야생 동물이 존재하는데, 섬의 크기가 그리 크진 않은 데다가 대부분의 동물들은 눈에 띄는 곳에 있어 찾기가 어렵진 않다. 일부 희귀 동물들은 스토리의 진행과 함께 자연스레 등장하니 초반부터 모든 동물의 도감 수집에 너무 열을 낼 필요도 없다. 따라서 사진 촬영을 통해 도감을 채워나가는 게임플레이는 다소 캐주얼하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파고들 만한 여지가 적어 수집 자체의 재미는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말이다.

Alba: A Wildlife Adventure 사방천지가 희귀동물
Alba: A Wildlife Adventure 하다보면 희귀동물 수집
Alba: A Wildlife Adventure 찾기 어렵지 않다
■ 자연 보호라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한편 열두살 소녀 알바는 섬의 환경을 파괴하는 고급 호텔 설립을 막기 위해 여러 자연 보호 활동과 더불어 시장의 뜻을 꺾기 위한 서명을 모아나간다. 왠지 알바 혼자 잔뜩 열을 올리는 것 같아도 알바의 활약에 따라 섬 주민들이 점점 알바의 뜻에 감화를 받아 서명에 동참하게 된다. 어찌보면 어린 소녀가 주변인들의 뜻을 모으고 모아 거대한 세력에 대항해 뜻을 이룬다는 조금은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유치한 감도 없잖아 있는 스토리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자연 보호라는 핵심 주제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는 선에서 나름 자연스러운 전개와 결말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스토리를 통해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자연 보호에 대한 취지와 의미에 대해 잠시나마 고민해보게 된다.

Alba: A Wildlife Adventure 결국 알바 혼자 고군분투
Alba: A Wildlife Adventure 현실은 잔혹한 법
Alba: A Wildlife Adventure 이런 신문은 뿌듯할 듯
■ 부담없이 캐주얼하게, 힐링은 덤~

야생 동물의 사진을 찍어 도감을 채워나가는 게임플레이는 다소 캐주얼하긴 해도 충분히 흥미로우며, 하루하루 주어진 작은 임무를 수행하며 섬 주민들의 뜻을 모아 자연 보호에 이바지하는 스토리는 조금은 유치한 것 같아도 너무 강압적이지 않은 선의 교훈을 선사한다. 여기에 플레이타임이 2시간에서 3시간 남짓으로 짧고 섬의 크기도 크지 않아 깊게 파고들 구석은 없을 지라도 가볍게 즐기기에 딱 좋다. 주인공 알바의 이동 속도가 느려 게임 진행이 살짝 더디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힐링 계열의 캐주얼한 게임이니만큼 지극히 사소한 단점이라고 봐도 좋다. 별다른 부담이나 기대 없이 가볍게 즐기고 약간의 감동으로 끝낼 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게임이다.

Alba: A Wildlife Adventure
Kutar'k 필자: Kutar'k
Steam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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