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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 인 타임 <A Hat in Time>

타이틀:
개발:
퍼블리셔:
가격:
32,000원
Kutar'k 필자: Kutar'k
Steam 프로필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은 단연 3D 플랫포머 장르의 전성기라고 봐도 좋았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최고의 3D 플랫포머 게임이라고 칭송받는 슈퍼마리오 64(Super Mario 64)가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 시기였으며, 반조&카주이라는 걸작이 출시된 것도 바로 이 즈음이었다. 이 시기의 기억을 안고 있는 게이머들은 아직도 3D 플랫포머의 새로운 부흥을 기대해 왔다.

A Hat in Time

그리고 올해, 3D 플랫포머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게임들이 하나둘씩 출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기대를 받았던 유카-레일리(Yooka-Laylee)가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고, 유카-레일리 전후로 출시된 3D 플랫포머 게임 역시 그저 그런 모습만을 보여주며 별 볼 일 없이 게이머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갔다. 그렇게 3D 플랫포머라는 장르가 점점 암흑 속으로 빠져들어갈 때쯤, 게이머들의 시선은 또 다른 3D 플랫포머 기대작이었던 햇 인 타임(A Hat in Time)에 집중됐다.

A Hat in Time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던 불만스러운 2인조. [유카-레일리(Yooka-Laylee)]
A Hat in Time 모자로 세상을 누비는 작은 모자 꼬마. [햇 인 타임(A Hat in Time)]

햇 인 타임은 중절모를 착용한 귀여운 모자 꼬마가 주인공인 게임으로, 모종의 사고로 인해 잃어버리게 된 차원의 모래시계를 찾기 위해 여러 세상을 분주히 돌아다니고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나가야 한다. 총 다섯 개의 챕터가 준비돼 있고 각 챕터는 여러 개의 액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3D로 발매됐던 슈퍼마리오 시리즈가 떠오르는 부분이며, 전반적인 게임의 분위기는 슈퍼마리오 64와 슈퍼마리오 썬샤인이 떠오른다.

A Hat in Time 잃어버린 모래시계들을 찾기 위한 모자 꼬마의 여정.
A Hat in Time 3D 슈퍼마리오 시리즈와 유사점이 많은 게임이다.

햇 인 타임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챕터는 각기 다른 컨셉을 지니고 있다. 한 챕터는 슈퍼마리오 64가 떠오르는 전형적인 3D 플랫포머식의 스테이지 구성을 보이는가 하면, 영화 촬영장을 배경으로 한 챕터는 퀘스트와 줄거리에 중심이 잡혀 있는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넓은 하늘 고원을 배경으로 한 챕터는 드넓은 스테이지를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며 스스로 미션을 찾아나가는 오픈 월드 게임 같은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각 챕터 역시 꽤나 꼼꼼하게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의 배경이 되는 세계관에는 말을 걸 수 있는 NPC들을 포함한 수많은 캐릭터들이 돌아다니며, 털실이나 렐릭 등의 추가 수집거리들도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여 있다. 다양한 장소들이 깨알같이 구현되어 있어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넓은 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맛이 난다. 개발자들의 세심한 정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A Hat in Time 줄거리의 흐름에 비중을 둔 두번째 챕터. 두 영화 감독들의 대립이 볼 만하다.
A Hat in Time 처음 접하면 막막함이 느껴질 정도로 넓게 느껴질 것이다.

기본적인 게임의 목적이 잃어버린 차원의 모래시계를 모으는 것이니만큼, 게임의 목적 역시 각 세계관을 돌아다니며 미션을 달성하고 모래시계를 모으는 것이 주가 된다. 또한 이 모래시계들을 전부 모으기 위해선 세계관 곳곳에 놓여 있는 털실과 렐릭들 역시 꾸준히 수집해야 한다. 대부분의 3D 플랫포머 게임이 그래왔던 것처럼, 햇 인 타임 역시 아이템을 수집하는 것 위주로 흘러가는 게임인 것이다.

허나 햇 인 타임은 수집이 중심이 되는 게임이되, 수집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게임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수집거리인 차원의 모래시계는 각 액트마다 주어지는 미션과 보스전에서 보상의 형식으로 주어지며, 햇 인 타임의 미션과 보스전은 플레이어에게 적절한 난이도와 충분한 재미를 제공한다. 또한 새로운 모자를 만들기 위한 털실과 추가 스테이지의 개방을 위한 렐릭 역시 수집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으며, 그 보상 역시 확실하게 주어진다. 이는 수집이 중시되는 3D 플랫포머 게임으로써 상당히 자연스러운 부분이며, 덕택에 게임에 지속적으로 흥미를 느끼고 오래 즐길 수 있게 된다.

A Hat in Time 순수 컨트롤을 요구하는 타임 리프트. 스테이지가 좀 더 길었어도 괜찮았겠는데,
A Hat in Time 생각보다 보스전이 조금 난이도가 있다. 그래도 컵헤드보단 쉽다.

전반적인 게임의 구성과 레벨 디자인 이외에 햇 인 타임의 다른 요소들도 상당히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햇 인 타임의 그래픽은 요즘의 기준으로 봤을 땐 아주 뛰어나다고 볼 순 없어도 고전 3D 플랫포머 게임들이 떠오를 만한 익숙하면서도 정겹게 느껴질 만한 그래픽이며, 음악은 게임을 마친 이후에도 오래 기억에 남을 만큼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게임의 줄거리 역시 단순하면서도 뻔하게 흘러가는 감이 있어 조금 유치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그만큼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수준이다. 그 밖에 게임의 인터페이스도 상당히 깔끔하고 눈에 잘 띄며, 조작감도 손에 착착 감길 만큼 상당히 편하다. 전반적으로 게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한 군데 빠짐없이 모두 훌륭한 모습을 보인다.

A Hat in Time 트레일러에도 한 번 흘러나왔던 Trainwreck은 단연 명곡!
A Hat in Time 조금 유치하긴 해도 크게 오글거리진 않는다.

단 하나, 정말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가격에 비해 게임의 컨텐츠가 적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총 40개의 모래시계 중 25개를 모으면 엔딩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한데,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10시간이 채 되질 않는다. 또한 본인의 경우 40개의 모래시계를 전부 모으는 데 걸리는 시간이 12시간 남짓으로, 게임의 모든 컨텐츠를 달성하는 데에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는다.

컨텐츠의 양보다 전체적인 완성도를 좀 더 중요시하는 본인으로써는 큰 불만은 없긴 하지만, 인디 게임으로써는 조금 비싸게 느껴질 수 있는 3만원 대의 가격에 이 정도의 플레이타임이라면 확실히 아쉬움이 느껴질 만한 분량이긴 하다. 그나마 햇 인 타임의 도전과제가 재치있는 것들이 많아 달성할 만한 맛이 있고, 차후에 2개의 추가 챕터를 DLC로 낼 예정이라고 하니 이것을 기다려 볼 만할 것이다.

A Hat in Time 뜻밖의 유저 컨텐츠. 포럼에는 이미 백일장이 열린 상태다.
A Hat in Time DLC로 2개의 챕터가 새로 추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햇 인 타임은 게임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모두 높은 수준을 자랑하며, 또 각 요소들간의 조화 역시 상당히 뛰어난 게임이다. 컨텐츠가 살짝 부족해 보이는 점이 못내 아쉽지만, 전체적인 게임의 완성도는 매우 훌륭하다. 유카-레일리가 여러모로 미진한 모습을 보여주어 3D 플랫포머의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면, 햇 인 타임은 3D 플랫포머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3D 슈퍼마리오 시리즈나 반조&카주이 등의 게임을 재밌게 즐겼던 3D 플랫포머 팬들이라면 햇 인 타임을 반드시 플레이해 보기 바란다.

A Hat in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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